카트리지 잉크값 스트레스 해방, 13만 원대 내돈내산과 와이파이 E36 에러 극복기
1. 구매 배경: 7년 쓴 HP 프린터에서 무한잉크로 갈아탄 이유
7년 넘게 정들었던 HP 프린터를 오래 사용해왔습니다. 평소 출력량이 많지 않을 때는 큰 불편이 없었지만, 한 번씩 몰아서 출력할 때마다 비싼 잉크 카트리지가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내는 구조라 항상 아쉬움과 비용 부담이 컸습니다.
그러다 최근 기존 HP 프린터가 수명을 다해 고장 나면서, 이번에는 유지비 부담이 적은 '무한잉크 방식' 프린터를 진지하게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브랜드 제품들을 비교하던 중 마침 캐논 G3910 모델이 특가 할인으로 올라온 것을 발견했고, 잉크값도 아낄 겸 교체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정가는 169,000원이지만 할인 프로모션을 조합해 총 132,444원에 내돈내산으로 결제했습니다. 국내 발송 제품이라 배송도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2. 첫인상과 패키지 구성: 투박하지만 단단한 마감
제품 박스를 열고 실물을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생각보다 꽤 크네?"였습니다. 2018년 출시된 모델이라 그런지, 요즘 나오는 최신 복합기들에 비하면 외형 디자인이 다소 투박하고 각진 편입니다. 하지만 13만 원대라는 저렴한 실구매가를 생각하면 디자인적 아쉬움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플라스틱 마감은 기존에 쓰던 보급형 프린터보다 단단하고 견고한 인상을 줍니다. 다만 부피가 제법 있어 일반적인 작은 책상 위에 모니터와 함께 올려두기에는 다소 부담스럽습니다. 책상이 아주 넓은 환경이 아니라면 별도의 프린터 전용 선반이나 공간을 마련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기본 구성품은 실사용에 필요한 필수 요소들이 알차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 캐논 G3910 복합기 본체
- 기본 번들 잉크 4개 (블랙 GI-990BK, 시안 GI-990C, 마젠타 GI-990M, 옐로우 GI-990Y)
- 카트리지 방식 헤드 2개 (블랙 헤드, 컬러 헤드)
- 전원 케이블 및 PC 연결용 USB 케이블
- 기본 설치 안내 설명서 및 보증서
3. 기존 카트리지 vs 무한잉크 체감 비교
| 비교 항목 | 캐논 G3910 (무한잉크 복합기) | 기존 보급형 HP (소형 카트리지) |
|---|---|---|
| 실구매가 | 13만 원대 초반 (특가 기준) | 5~8만 원대 (기기값만 저렴) |
| 잉크 공급 방식 | 내장형 대용량 무한 잉크 탱크 | 소용량 교체형 카트리지 |
| 장당 유지비 | 극도로 저렴 (수천 장 출력 가능) | 장당 단가 높음 (몰아서 쓰면 금방 소진) |
| 심리적 부담감 | 잔량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출력 | 출력할 때마다 잔량 게이지 눈치 봄 |
| 출력 용도 | 일상 텍스트 문서 및 학습지 최적 | 일반 문서 출력 |
| 와이파이 무선 연결 | Wi-Fi 무선 및 USB 지원 | 모델별 상이 (주로 USB 유선) |
| 헤드 구조 | 헤드 분리형 카트리지 (교체 용이) | 일체형 카트리지 |
4. 실사용 출력 체감: 심리적 안정감이 주는 만족도
잉크를 주입하고 헤드를 장착한 뒤 실제 문서를 여러 장 출력해 보았습니다. 테스트 인쇄 및 일상 문서 출력 결과 아무런 문제 없이 깔끔하게 출력되었습니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역시 '무한잉크'가 주는 심리적 해방감입니다. 예전에는 몇 십 장씩 몰아서 뽑아야 할 때마다 '잉크 카트리지 또 사야 하나' 잔량을 계속 신경 썼는데, 이제는 투명 잉크 탱크로 남은 양이 훤히 보이면서도 줄어드는 기색이 없어 마음 편하게 막 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편합니다.
문서 텍스트의 선명도와 가독성도 기대 이상으로 준수하며, 가벼운 컬러 도표나 이미지 인쇄도 가정용 복합기 기준으로 무난하게 소화합니다. 포토프린터 수준의 고해상도 사진 출력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면 일상적인 보고서, 서류, 티켓 출력 등 문서 위주 용도로는 충분히 차고 넘치는 성능입니다.
5. 초기 설정 복병: 와이파이 E36 에러와 해결법
기기 자체의 만족도와 달리, 초기 네트워크 세팅 과정에서는 제법 큰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무선 와이파이 연결이 한 번에 잡히지 않고, 인터넷 가이드에 나온 WPS 버튼 연결이나 일반 방식을 시도할 때마다 LCD 화면에 E36 에러가 지속해서 발생했습니다.
현재 가정 내 네트워크가 OpenWrt 공유기 환경이라 무선 대역이나 보안 설정 문제인가 싶어 라우터 옵션을 이것저것 만져보았으나 큰 소득이 없었습니다.
결국 해결한 방법은 캐논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전용 진단 유틸리티였습니다:
- 해결 도구: 캐논 공식
Wi-Fi Connection Assistant Ver.1.70.0 (Windows) - 모바일 앱(Canon PRINT)이나 윈도우 기본 장치 추가 마법사로는 연결 실패가 반복되었으나, 해당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 순서대로 진행하니 복잡한 수동 설정 없이 깔끔하게 와이파이 연결이 완료되었습니다.
혹시 G3910 초기 세팅 중 E36 에러로 연결이 막히신다면 공유기 설정을 헤매기보다 캐논의 Wi-Fi Connection Assistant 유틸리티를 먼저 실행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6. 아쉬운 점과 총평
솔직하게 느껴진 아쉬운 부분들도 짚고 넘어가자면:
- 노즐 자동 세정/자동 인쇄 기능 부재: 사용 빈도가 불규칙한 가정 환경에서는 잉크젯 특성상 장기간 방치 시 헤드 노즐 막힘이 걱정될 수 있습니다. 자체 자동 주기 인쇄 기능은 없지만, 다행히 OpenWrt 공유기를 운용 중이므로 공유기 단에서 주기적인 자동 인쇄 스크립트 루틴을 구성해 노즐 막힘을 방지할 계획입니다.
- 평범한 출력 속도: 인쇄 속도가 아주 빠른 편은 아닙니다. 분초를 다투며 대량 문서를 뽑아내야 하는 사무실 환경이라면 다소 답답할 수 있지만, 가정용 환경과 저렴한 실구매가를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입니다.
오랜 기간 쓰던 비싼 카트리지 방식 프린터에서 대용량 무한잉크로 넘어가니, 유지비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만으로도 교체 만족도는 대단히 높습니다. 헤더 고장 없이 최소 5년만 든든하게 버텨주길 기대해 봅니다.